지난 2021년 11월, 루이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버질 아블로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후계자에 대한 궁금증은 일 년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어 왔다. 최근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부터 마틴 로즈, 텔파 등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적임자로 거론되었다. 최근에는 키드 수퍼 창립자 콤 딜레인을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청해 23FW 컬렉션을 선보이며, 향후 메인 디렉터가 없이 게스트 디자이너를 통해 컬렉션을 전개해나갈 수도 있다는 재미있는 루머도 들려왔다.
그러던 중 오늘(15일) 루이비통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발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 주인공은 루이비통과도 인연이 깊었던 가수 ‘퍼렐 윌리엄스’
루이뷔통의 회장이자 CEO인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는 “2004년과 2008년에 Louis Vuitton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마치고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Pharrell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게 되어 기쁩니다. 패션을 넘어선 그의 창의적인 비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루이비통을 새롭고 흥미로운 장으로 이끌 것입니다.”
참고로 윌리엄스와 루이비통과 인연은 2000년대부터 시작됐다. 2004년 당시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크 제이콥스는 퍼렐 윌리엄스에게 선글라스 디자인을 의뢰했고 ‘밀리어네어 컬렉션’을 론칭한 바 있다.
루이비통은 2008년에 다시 윌리엄스에 협업을 제안한다. 그는 당시 보석 컨설턴트인 카미유 미셀리와 다이아몬드 반지와 팔찌 등 ‘블라종(프랑스어, 가문의 문장) 컬렉션’을 만들었다.
오는 6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퍼렐 윌리엄스가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보여줄 첫 번째 컬렉션은 어떨지 기대해보자.